지하철 연작3 - 유리벽 하나 있으면 좋겠다 유리벽 하나 있으면 좋겠다 자동문이 달려 있다면 더욱 좋고 쳐다볼 수는 있어도 함부로 건드려 다치지 않게 굉음을 내지르며 스쳐 지나도 머리 올 하나 휘날리지 않게 그렇지만 열릴 때가 되면 알아서 열리고 닫힐 때가 되면 더 이상 밀려들지 않도록 자동문은 하나 달려 있으면 좋겠다 내 삶에서 가장 슬픈 일이 있다면 옷깃 스친 인연들을 사랑하지 않게 된 것 +당기무(이정환)_노마드 물고기 + + + + + + + + 우리나라 지하철에 스크린도어가 아직 없던 시절, 1997년에 저는 아내와 함께 결혼 1주년 기념 배낭여행을 떠났습니다. 5박6일 일정의 싱가포르 여행. 도심에서 지하철을 타러 내려가서 발견한 유리벽, 스크린 도어는 참 충격적이었습니다. 왜 이런 아이디어를..